[2014 이건창호 / 이건 음악회 후기 연재] 4화, 베를린 필하모닉 윈드 퀸텟:[2014 이건창호 / 이건 음악회 후기 연재] 4화, 베를린 필하모닉 윈드 퀸텟:

Posted at 2015.09.15 12:51 | Posted in 이건음악회 Talk Talk/음악회 톡톡

 

많은 공연들 중 소중하고 가치 있게 생각되는 공연은

값으로 매기는 공연이 아니다.

 

오로지 초대로만 이루어지는 '이건음악회'에 초대되었다는 것은 벅찬 기쁨이다.

 

그것도 베를린 필하모닉 목관 5중주라니!

 

공연이 열리는 몇일 전부터 얼마나 기대가 되었나모른다.

공연장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깜짝 놀랐다.

어린 꼬마들도 많이 왔는데, 클래식 공연에 그렇게 많은 어린이들이 보러 온 것은 흔치 않은 일 같다.

 

유니세프 후원도 함께 하였는데 많은 기업들이 후원을 한다지만

회사에 대한 지나친 홍보로 후원이라 하지만 눈쌀을 찌푸리기가 일쑤인데

기업의 이미지도 높이고, 문화로 사회공헌도 하고 훌륭한 기업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렁찬 박수와 함께 빛나는 악기와 연주자들이 무대에 들어왔다.

목관 5중주는 어쩌다 CD로 들을 뿐이지 공연을 자주 보지는 못하는데

평소 찾아 듣기 어려운 곡들을 연주회 아니면 어디서 듣겠나 싶다.

 

첫 번째 곡이 끝나고 해설하시는 분이 나오셨는데

나중에 서울예종 홍승찬 교수님이라는 것을 알았다.

 

다정한 음색에 재미있는 설명이 음악회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어주셨다.

 

개성이 강한 목관을 호른이 중심을 잡아준다는 말씀처럼

악기와 비슷한 묵직한 느낌의 호른 연주자가 중심을 잡아주는 듯하다.

 

외모로 부드러움을 주는 분은 클라리넷연주자이다.

백발의 가까운 머리 컬러에 배가 불뚝 튀어 나온 모습이

빨간 옷을 입고 있었다면 산타할아버지라 오해했을지도 모른다.

 

오래전 오보에의 안 좋은 연주를 들은 적이 있어

침을 뚝뚝 흘리며 지나친 호흡에 깜짝 놀라 오보에란 악기가 더럽다는 선입견이 생겼는데

부드럽고 묵직한 오보에 음색에 클라리넷과 플룻 소리를 따라가다가 다시 오보에의 음색을 찾게 된다.

 

보기만 해도 멋있는 바순을 여자 연주자가 들고 나와 순간 놀라웠다.

인사도 멋지게 바순과 함께 90도 인사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인터미션이 끝나고 시작된 곡에 플룻에서 피콜로로 바꾸었는데

호흡의 흐트러짐 없이 어떻게 그렇게 불 수 있을까!!

 

모든 연주에 불쾌감이 없다.

내가 어찌 이분들의 연주를 듣고 이렇다 저렇다 평을 할 수 있을까 싶다.

 

두곡의 앙코르가 있다는 소스를 주셨던 홍승찬 교수님의 말씀처럼

첫 앙코르 곡은 우리나라 아리랑을 편곡한 연주였는데 아리랑 메들리라고 해야 할까? ^^

입에서 아리랑 노래가 흘러나오게 했다.

두 번째 앙코르는 탱고곡으로 신나게 연주회를 마무리 해 주었다.

 

이런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마음뿐이다.

 

언제 또 한국에서 이 공연을 볼 수 있을까...

 

 

프로그램 북도 정사각형으로 깔끔하고 예쁘다.

손때 묻지 않게 보관함에 잘 넣어두고 두고두고 보려한다.

 

집에 와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니

연주 모습이 유튜브에 많이 올라와 있다.

 

 

동영상을 보니 공연의 감동이 여전히 남아 연주하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

생각만으로도 행복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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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공연들 중 소중하고 가치 있게 생각되는 공연은 값으로 매기는 공연이 아니다"

참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늘 공연을 보고 듣기만 했지, 공연 준비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음악회를 개최하는 입장이 되어 보니,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 시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계신지 알게 되었습니다.

26년이란 시간동안 음악회를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음악의 순수한 열정과 사랑,

음악을 통한 교감과 화합, 소통 그리고 예술공헌을 통한 사회환원추구라는 굳은 신념이 있기에 가능했고

무엇보다 저희 이건음악회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26회 음악회가 시작되기 전에 25회 이건음악회 후기 5편을 연재해야지 마음 먹고 있었는데

이래저래 음악회 준비하는라 정신없어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올해 처음 이건음악회의 일원으로 참여해 보았습니다.

준비를 할 때에는 일이 많아 불평도 많았고 어려울 때도 있었는데..

지나고 나면 좋은 기억만 남듯이, 막상 음악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더 큰 기쁨과 성취감 뿐이었습니다.

 

 

 

 

후기 하나 하나가 저희에겐 또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채찍질 같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이건음악회가 여러분들과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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