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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톡톡/아름다운 건축

[이건 건축기행] 강릉 초당성당. 월정사를 들러 선교장, 칠사당, 객사문, 강릉향교, 경포대에서 저녁을먹고 이건창호가 시공되어 있는 대관령 800마을에서 하룻밤을 자는 일정!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6. 30.

 

한동안 뜸했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분기마다 이건과 건축가분들이 이건건축기행을 갑니다.

 

이번에는 강릉으로

6월의 강릉 너무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아주 신선한 경치를 만끽하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6월 14~15일 1박 2일일정이였고

이번엔 월정사를 들러 선교장, 칠사당, 객사문, 강릉향교, 경포대에서 저녁을먹고

이건창호가 시공되어 있는 대관령 800마을에서 하룻밤을 잡니다.

그리고 그다음날은 진전사지, 어명기가옥, 왕곡마을~~

왕곡마을 근처에서 밥을 먹고 서울로 출발~~~

아주 꽉찬 일정이였습니다.

 

(강릉쪽 기행을 하는 분들을 위해 맛집까지 공개합니다.^^)

그 중, 여러분에게 한가지만 소개한다면,

사실 일정에도 없던 김영섭 교수님께서 설계하신 초당성당을 월정사 대신 가게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차가 많이 밀려 월정사를 가게되면 다음 일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였죠.

 

초당성당입니다. 정면에서 본 모습이죠.

라운드 형태로 타일을 쪼개어 신자들이 직접 증축시 참여하여 외장에 다함께 붙였다고 합니다.

좀 더 자세히 볼까요? 

 이부분은 후면인데 타일의 크기가 제각각 다르게 붙여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부러 하기에도 어려운 작업같은데 신자들이 직접 했다는 것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뒤쪽 출구에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이 초당성당은 공간구성이 아주 재미있게 되어 있는데요.

건물은 둥근형태로 되어 있고 그래서 그런지 내부도 둥근 모양을 따라 성당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었습니다.

단, 전면에서 오른쪽은 계단으로 동산을 짧게.... 바쁜 신자들을 위한 ^^

왼쪽은 스롭 형태로 장애인이나 유모차 신자들이 편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합니다.

저 가운데 뒷 모습 보이시는 분이 설계를 하신 김영섭 교수님이십니다.

 이제 성당안을 볼까요?

제대가 보이는 신자석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신부님의 말씀과 음향이 퍼지지 않도록 제단쪽은 약간 들어올려 소리가 모아지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자석은 약간 비탈지게하여 뒤에 앉은 신자도 앞이 잘 보이도록

섬세한 설계^^

그리고 또 하나,

내부 벽면이 오돌도돌 질감이 남다릅니다.

이또한, 돈을 아끼기 위해 시멘트 위에 다른 표면재를 붙이지 않고

신자들이 망치로 두들겨 이러한 표면을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교수님께서 직접 설명해 주셨는데,

역시 신앙의 힘은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벽면을 보면서의 느낌은 기계적인 느낌이 아닌 손으로 빚은 듯한 느낌이랄까요?

큰 덩어리의 거친 맛있는 송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번 기행을 통해 알게된 것은 신자석과 제대, 제단 등 성당안의 모든 것을

건축가가 디자인 한다고 합니다.

이곳 제단은 대리석으로 되어 있고 제단 내 의자와 신자석은 합판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일부는 얇은 원목 무늬목이 붙여져 있기도 해 보였습니다.

 

 

신자의 기도 나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말씀의 전례공간인 것 같습니다.

건물 전체 컨셉을 유지하기위해 둥근 형태로 되어있죠?

비 정형 건물에 뭔가 다른 구성의 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인데

전혀 어색하지 않고 멋스럽게 표현된 것이 아주 신선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동선을 따라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할수 있다는 점도

이 초당성당의 큰 특징인것 같습니다.

자 마지작으로 성당 내부를 쫘아악~~~ 볼까요?

제대가 있는 곳은 천창이 있어 사진상 햇빛으로 가득했습니다.

너무 성스럽게 보이는 공간이 되었죠^^ 마치 아느님께서 함께 이곳에 계셨던 듯한 느낌의 사진입니다.

일부러 연출한 것이 아닌데 말이죠

역시 건축을 잘하시는 김영섭 교수님의 작품이구나.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