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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톡톡/심심타파!

[책] 잘 찍은 사진 한장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2. 14.

사실 이 책을 다 읽은지는 2주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원래 까먹지 않으려고,, 휘발유 같은 기억력을 몸부림치다시피 바로 포스팅을 하곤 했는데요. 책을 읽다보면 유독 늦게

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인이야 두가지뿐인데, 남는게 없는거랑 남는게 많아서 무엇부터 쓸지 몰라서 정도입니다.

그럼 이책은? 

후자쪽입니다.

사진분야의 경이로운 베스트 셀러이자 10년뒤 개정판을 내놓았다는 헤드라인이 눈에 들어오긴 합니다만, 저자이신

윤광준님은 오디오로써 저에겐 더 친숙합니다. 오디오관련 잡지에서 기기리뷰필진으로도 활약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때는 몰라보았고, '소리의 황홀' '생활명품' 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는데요. 네이버 블로거로도 뜨문뜨문 글,

아니 사진을 올리십니다. 이 분의 글체는 화려하다거나 부연설명 없이 따박따박 내용의 핵심만 집어 가는 간결하면서

 단백한 스타일의 문체인데요. 역시 이 책을 읽어보니 더욱 느껴집니다.

(혹시, 소리의 황홀이나 생활명품을 안 읽어 보신 분이 계시면 한번 읽어보시길^^)

 

이 책은 사진관련 책이다보니, 당연히 사진도 많고, 찍는 법에 대한 설명도 많을 거라 보여집니다만, 사진은 많지만,

사진 찍는 기술에 대한 설명은 어디에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저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하는 것은 자신만의 

사진을 찍어라라는 것인데, 기술보다 중요한게 사진속의 내용이다라는 것입니다.

(쓰면서 과연 내가 읽은 것 맞나 싶습니다. 헉)

당연히 인터넷의 사진관련 카페의 진사님들도 꼬집고 넘어갔는데요. 인터넷으로 사진을 보다보면 분명 다른 사람이

찍었는데 모두 똑같아 보이는 사진뿐이라는 것과 좋은 풍경을 찍으려고 새벽부터 나와 있는 어마어마한 장비들은

사진을 찍으려는 것인지 카메라 성능확인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표현까지 빌리셨는데, 흠 오디오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제목도 보면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백문의불여일찍)' 서 부터 시작해서

카메라가 아니라 사람이 사진 찍는다, 참새는 m16 소총으로 잡아야 제 맛?, 왜 생각대로 찍히지 않을까?

바보같은년, 카메라와 오디오와 자동차, o양의 이야기, 동신 형! 제발 자동 노출로 사진 찍으세요.

내가 얼마나 낮아질 수 있느냐 하면 으로 끝납니다.

중간에 타이핑 치기 귀찮아서 빼먹은 소제목도 있습니다. 빼먹었다고 안좋다는 것은 물론 아니구요.

 

개인적으로 저도 엔트리급 dslr을 가지고 있지만 정말 풀프레임의 유혹은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엔 양사에서 보급형

풀프레임 카메라가 나와 정말 사고 싶긴 합니다만..(그래도 비쌉니다만) 책을 읽으면서 풀프레임의 유혹은 가시는 반면,

미러리스 방식의 소형카메라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게 저는 멀어도 한참 멀었구나 하고 느껴집니다.  

 

책 처음에 김갑수 시인의 추천사 중에 ~ 한 사진 전문인이 일과 취미와 물건에 대한 관심을 키워오면서 철학자로

변신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라는 글귀가 나오는데, 과정을 쭉 지켜본 건 아니지만 저역시 심히 공감합니다.

분명 사진이야기인데 철학적인, 구도자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소제목이 '내 생애 최고의 사진 찍기' 인데요.

정말 내 생애 최고의 사진을 찍기 위해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고 생각해야 하는지 아주 잘 나와 있습니다.

 

아이폰도 그런데로 실내만 아니면 괜찮다고 생각이 듭니다. 전 개인적으로 찰칵소리를 on, off 시켰으면 좋겠더군요.